인천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60대 어머니와 자신도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옛 연인을 스토킹하다가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에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날 오전 5시 54분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남성이 흉기로 딸을 찔렀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되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아파트 복도에 출혈 상태로 쓰러져 있는 30대 남성 A씨와 30대 여성 B씨를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B씨는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고 A씨도 가슴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B씨의 어머니인 60대 C씨도 손 부위를 다쳐 치료받고 있습니다. B씨와 A씨는 평소 알고 지낸 사이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이들의 명확한 관계를 추가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C씨는 딸이 출근하는 중 집 앞에 있던 A씨와 마주친 뒤 흉기에 찔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씨는 A씨 범행 직후 어린 손녀가 있는 집 안으로 피신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B씨 모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A씨도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위중한 상태"라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인천지법으로부터 B씨에 대한 접근금지 처분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앞서 B씨는 지난 2월 19일 경기 하남시에서 A씨를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했고 지난달 2일에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고소한 상태였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던 지난달 9일 다시 B씨 자택을 찾아갔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당일 석방됐습니다. 이후 A씨는 인천지법으로부터 B씨에 대한 2·3호 잠정조치 (접근금지·통신제한) 명령을 받았으나 이를 또 어기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사건은 스토킹범의 무자비한 범행으로 인해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한 비극적인 사례입니다. 스토킹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예방을 위해 법적인 보완과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인천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스토킹범이 흉기를 휘둘러 옛 연인을 살해하고 어머니와 자신도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청의 2021년 범죄통계에 따르면, 아파트 또는 연립다세대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2만 6천 8백 9건으로 전체 범죄의 1.5%를 차지했습니다. 이 중 살인은 16건, 강도는 4건, 강간·강제추행은 1천 3백 7건, 절도는 2천 9백 8건, 폭력은 1만 3천 8백 4건, 사기는 5천 6백 건이었습니다.
아파트 복도에서 발생한 범죄의 비율은 전체 아파트 범죄의 약 10% 정도로 추정됩니다. 경찰청의 범죄 발생 장소별 통계에 따르면, 강력범죄 중 아파트 복도에서 발생한 비율은 살인이 12.5%, 강도가 10%, 강간·강제추행이 9.2%, 절도가 11.7%, 폭력이 9.7%였습니다.
아파트 복도 흉기 범죄는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입주자대표회의는 복도의 조명과 CCTV 설치 등을 통해 범죄 예방에 노력해야 하며, 주민들은 의심스러운 인물이나 상황을 발견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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