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성봉(33)이 사망한 지 26일 만에 장례가 치러진다. 최성봉의 전 매니저이자 측근인 A씨가 장례 주관자로 지정돼 시신을 인계받아 사비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최성봉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이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 상황과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했다. 최성봉은 부검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시신을 인계하려는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됐다.
최성봉은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5세까지 보육원 생활을 하다 길거리를 배회했던 사연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2020년 건강검진으로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혀 후원금을 받았으나 암 투병이 거짓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최성봉은 사과문을 올리고 자신의 거짓 암투병을 인정했다.
최성봉은 후원금을 돌려주기 위해 식당 아르바이트 등을 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저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다”며 “지난 2년여 동안 후원금 반환문의 해주신 모든 분들께 반환을 해 드렸다. 이제는 제 목숨으로 제 죗값을 치르려 한다”고 글을 남겼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0년부터 혈연 관계가 아니더라도 생전 고인과 가까웠던 친구나 지인도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오는 9월 29일부터 시행되는 장사법 개정안 12조 2항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자가 사망하기 전 장기적, 지속적 친분 관계를 맺은 사람은 희망하는 경우 장례의식을 주관할 수 있다.
A씨는 “무연고자의 경우 시에서 무상으로 공동 장례를 치러주는 걸로 알고 있지만, 따로 팬들이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하루라도 만들어 주고 싶다”며 “외로웠던 아이라 그냥 보내기가 마음이 편치 않다. 잘못도 많이 했고 여론도 좋지 않지만, 그래도 오셔서 추모하고 싶은 분들은 오실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성봉의 빈소는 15일쯤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16일 엄수될 것으로 보인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가수 최성봉(33)이 거짓 암 투병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최성봉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암 투병이 저에게는 아픈 사실인데, 그것을 가지고 이용을 하려고 하는 것이 너무 큰 상처가 됐다"며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느냐. 2000만원밖에 모이지 않았는데 이 방송을 통해 10억이 모였다고 오해를 하더라"고 전했다.
최성봉은 지난달 7일 유튜버 이진호가 제기한 거짓 암 투병 의혹을 반박하며 진단서를 공개했다. 하지만 이진호는 13일 추가로 공개한 영상에서 최성봉의 진단서가 가짜임을 입증했다. 이진호는 최성봉의 진단서에 적힌 질병코드와 병명이 일치하지 않거나 존재하지 않는 코드라고 밝혔다. 또한 최성봉이 입은 병원복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성봉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십수 년 간 정신과 약을 먹고 지옥 같은 삶을 살아왔습니다. 저는 정신적으로 많이 아팠습니다. 저는 암 투병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받은 후원금은 모두 돌려주기 위해 식당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최성봉은 "저는 후원금을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잘못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드립니다. 저를 욕하시거나 비난하시거나 해도 괜찮습니다. 저는 그런 것들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제가 한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최성봉은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당시 그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극복하고 성악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혀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이후 2020년 건강검진으로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혀 후원금을 받았으나 암 투병이 거짓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최성봉은 사과문을 올리고 자신의 거짓 암투병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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