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에서 주차 시비로 이웃을 일본도로 살해한 70대 남성이 과거 '노인 검객’으로 여러 차례 방송에 출연한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A씨 (77)는 지난 22일 주차 시비를 벌이던 이웃 B씨 (55)에게 흉기인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 (살인미수)로 체포됐다. A씨는 당일 오전 7시쯤 광주시 회덕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B씨와 주차 문제로 다투던 중 집에서 일본도를 가져와 B씨에게 휘둘렀다. 이로 인해 B씨는 오른 손목 부위를 크게 다쳐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닥터헬기에 실려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가 있는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3시17분쯤 숨졌다.
경찰은 B씨가 사망하자 A씨에게 적용했던 살인미수 혐의를 살인 혐의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A씨가 범행에 사용했던 100여cm 일본도도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한편 A씨는 과거 ‘고령의 무술인’ ‘노인 검객’ ‘태권도 할아버지’ 등으로 여러 번 방송에 소개된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유명 인사는 아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노인검객이란 무엇인가? 일본도의 역사와 문화
노인검객이란 고령에도 불구하고 검술을 잘 다루는 사람을 말한다. 일본도는 일본의 전통적인 한손검으로, 삼국시대부터 발전해온 검이다. 일본도는 일본의 문화와 역사에 깊이 관련되어 있으며, 사무라이의 상징이기도 하다. 일본도는 강철을 반복적으로 접어서 만들어지며, 특유의 곡선형과 날카로운 칼날이 특징이다. 일본도를 다루는 검술은 여러 가지 스타일로 나뉘며, 가장 유명한 것은 이도류 (居合流)와 켄도 (剣道)이다. 이도류는 칼집에 꽂힌 검을 빠르게 뽑아 적을 베는 기술이고, 켄도는 대나무로 만든 검으로 상대와 대련하는 스포츠이다. 일본도와 검술은 일본의 예술과 철학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많은 작품과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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