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강원 양양군 설악해변에서 벼락을 맞고 쓰러졌던 30대 남성이 끝내 숨졌다. 이 사고로 다른 5명도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강원도청과 속초시청에서 낙뢰에 대한 재난 문자를 발송한 직후에 발생했다.
숨진 조모 (36) 씨는 전날 오후 5시 33분쯤 서핑을 끝내고 해변에 앉아 있던 중 낙뢰에 맞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호흡과 맥박은 돌아왔으나 의식은 없었다. 그러나 오늘 (11일) 오전 4시 15분쯤 끝내 숨을 거두었다.
함께 사고를 당한 노모 (43) 씨 등 4명은 다리 감각 마비와 가슴 통증 등의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우산을 쓴 채로 해변을 걷고 있던 20대 남성은 경상으로 퇴원했다.
. 경찰은 물기가 있는 모래사장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주변으로 번진 걸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천둥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즉시 물에서 나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우산이나 금속제품 등은 낙뢰를 유도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번 사고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낙뢰 사고 중 가장 희귀하고 비극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낙뢰는 일반적으로 고지대나 고층건물, 나무 등에 더 잘 떨어지기 때문에 해변에서 벼락을 맞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기상현상이 변화하면서 낙뢰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낙뢰에 대한 인식과 예방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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