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전 서울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해 숨지게 한 피의자의 신상정보가 23일 공개됐다. 피의자는 1993년생 최윤종 (30·구속)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최윤종의 머그샷 (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과 이름·나이를 공개했다.
경찰은 최윤종이 넉 달 전 구입한 금속 재질 흉기인 너클을 양손에 끼우고 피해자 A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의식 불명 상태로 서울시내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후 지난 19일 오후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 시신을 부검해 범행 당시 목을 졸려 의식을 잃은 끝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경찰은 최윤종에게 머그샷 촬영·공개 절차를 설명하고 동의 확인서를 받았다. 최윤종은 머그샷 공개에 동의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의자 동의로 머그샷이 공개되기는 2021년 교제하던 여성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 (27)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은 "흉기를 구입하고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며 "공개된 장소에서 불특정 여성에 성폭행을 시도해 사망하게 한 사실 등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자백과 현장 폐쇄회로 (CC)TV, 범행도구 등 증거도 충분하다"며 "연이은 범죄 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 유사한 범행 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을 고려해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유족 측은 범행 직후 병원 진단 기록을 공개하며, 최윤종이 고의로 피해자를 살해한 게 명백하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피해자는 두개골 골절, 뇌출혈, 뇌진탕, 안면골 골절, 목뼈 골절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유족 측은 "이런 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최고형을 선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최윤종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는지 보강 수사하고 오는 25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신림동 성폭행 살인범 최윤종, 피해자 유족과 대면…사과도 없이 무표정
서울 신림동 공원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인한 혐의로 구속된 최윤종 (30)이 23일 오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피해자 유족과 대면했다. 최윤종은 피해자 유족의 눈빛을 피하며 무표정으로 재판소환을 기다렸다. 피해자 유족은 최윤종에게 "왜 그랬냐"며 분노를 토로했다. 하지만 최윤종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사과의 뜻도 전하지 않았다.
최윤종은 지난 17일 오전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A씨를 무차별적으로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지난 4월 구입한 금속 재질 흉기인 너클을 양손에 끼우고 A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의식 불명 상태로 서울시내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후 지난 19일 오후 숨졌다.
경찰은 최윤종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는지 보강 수사하고 오는 25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최윤종의 머그샷 (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과 이름·나이를 공개했다. 위원회는 "흉기를 구입하고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며 "공개된 장소에서 불특정 여성에 성폭행을 시도해 사망하게 한 사실 등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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