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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퀴어축제, 도시를 떠나 산골에서 열리면 어떨까?
    실시간 이슈 2023. 7. 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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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퀴어축제, 도시를 떠나 산골에서 열리면 어떨까?


    지리산 자락에서 성소수자들이 만든 '산내 성다양성 축제’의 이야기


    퀴어축제는 성소수자들의 인권과 다양성을 주장하는 축제로, 매년 여러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하지만 퀴어축제에는 항상 논란과 잡음이 따라오는데, 축제를 반대하는 단체들과 충돌하거나, 행사장 사용을 두고 다투거나,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가 제한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년간 지리산 자락에 있는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에서 '산내 성다양성 축제’라는 이름으로 퀴어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는 귀농 청년 상글, 칩코, 꼬리 (가명)가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한 것으로, 외부인과 동네 주민 등 수십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도심에서 열리는 퀴어축제와는 다른 분위기와 의미를 가진 산골 퀴어축제에 대해 BBC 코리아와 연합뉴스에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했다.


    상글은 "도시에서 열리는 퀴어퍼레이드는 해를 거듭할수록 논란과 갈등도 커지고 있다"며 "그렇다면, 도시를 떠나 한적한 산골 마을에서 퀴어축제를 열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그는 산내면 주민들의 지지와 이해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있는 분들은 마을에서 이런 축제가 열린다는 것 자체에 자부심을 가진다고 했다"고 밝혔다.


    칩코는 지리산 산골 자락이 "퀴어축제 열기 안전한 곳"이라고 느꼈다. “(산내 성다양성 축제에는) 혐오 세력이라는 게 딱히 없었어요. 주민분들이 그냥 저희가 놀게 내버려 뒀어요. 오히려 공간이나 음향기기 같은 것도 빌려주시고 나중에는 '너네 올해도 무지개 축제하냐’면서 알아봐 주셨죠.” 그는 주민들을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곳에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나를 표현했냐’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어요. 저 같은 경우 웃통을 까고 싶어도 참고 옷을 한껏 여미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걸 '표현을 억눌렸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냥 (주민들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한 것도 있어요. ‘굉장히 당황스러우시겠다, 엄청 이해하시기 어렵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라고 말했다.


    꼬리는 인천에서 나고 자란 청년으로, 2018년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열렸을 때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때 갈등이 엄청 심했어요. 그 여파로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종교단체 및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세력이랑 용역업체 사람들이 축제 참가자들이랑 몸싸움하게 되는 상황까지 벌어졌죠. 그때 그 일의 여파로 어떤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고요.” 그는 이번 대구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대구 지역 성소수자들이 입었을 마음의 상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산내 성다양성 축제는 도시에서 열리는 퀴어축제와는 다른 색깔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산골에서 열리는 퀴어축제는 성소수자들의 인권과 다양성을 주장하는 것 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산내 성다양성 축제의 기획자들은 앞으로도 산골에서 퀴어축제를 계속 열고 싶다고 말했다. "산골에서 퀴어축제를 열면서 우리가 느낀 것은, 우리가 산골에 왔다고 해서 우리가 산골에 맞추는 게 아니라, 산골과 우리가 서로 맞추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퀴어축제의 역사와 의미


    퀴어축제는 성소수자들이 자신들의 정체성과 존재를 드러내고, 인권과 다양성을 주장하는 축제이다. 퀴어축제의 역사는 1969년 미국 뉴욕의 스톤월 반란에서 시작된다. 스톤월 반란은 경찰이 게이 바를 단속하면서 일어난 성소수자들의 반항과 저항으로, 성소수자 해방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이후 매년 6월에는 세계 각지에서 퀴어축제가 열리며, 무지개 깃발과 퍼레이드 등으로 축하와 연대의 분위기를 만든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에 서울에서 처음으로 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이후 부산, 대구, 인천, 전주, 제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퀴어문화축제는 항상 논란과 갈등에 직면해 있다. 축제를 반대하는 종교단체나 보수단체들이 시위나 폭력을 행사하거나, 행사장 사용을 두고 다투거나,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가 제한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성소수자들은 자신들의 권리와 존중을 위해 퀴어문화축제를 계속 열고 싶어한다. 양선우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장은 "성소수자가 우리와 함께 사는 시민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시간 이슈 :: 퀴어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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