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의 최고위원 사퇴와 논란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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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의 최고위원 사퇴와 논란의 여파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태 의원은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며,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제주 4.3 사건을 두고 북한 김일성 지시라는 발언을 하고, 민주당을 종교단체 JMS에 빗댄 SNS 글을 게시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논란을 부른 녹취 유출 파문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태 의원은 처음엔 자신을 향한 여러 의혹 제기에 의연하게 맞서겠다며 강경하게 대처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거취에 대한 압박이 커지자, 오늘 윤리위 회의를 몇 시간 앞두고 자진 사퇴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태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는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당 안팎에서는 당원권 정지 1년 등 중징계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태 의원이 스스로 물러난 만큼 징계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태 의원의 사퇴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태 의원과 함께 징계 대상이 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시선도 쏠리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전광훈 씨와 5.18 관련 발언 등으로 잇따라 물의를 일으켜 윤리위 심사를 받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자진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태영호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는 국민의힘 내부에 큰 충격과 파장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태 의원은 지난 3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이후 2개월여 만에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태 의원은 백의종군하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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