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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고교생 학폭 사망 사건의 진실은?
지난 11일 천안에서 고등학교 3학년 김상연 군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 김군의 수첩에는 1학년 때부터 당한 학교폭력 피해가 자세히 적혀 있었다. 김군은 '내가 신고한들 뭐가 달라질까. (학교폭력 가해자 처분) 1∼3호는 생활기록부에 기재조차 되지 않는단다’라고 적으며 학교와 사회에 절망감을 표현했다. 김군의 부모는 이 글에 언급된 교사와 학생들을 천안동남경찰서에 고소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학교폭력 정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A 교장은 연합뉴스에 "김군 사망 이후 내부적으로 조사를 했지만, 담임교사나 학생부장 등은 학폭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며 "학생이 직접 신고하지 않아도 학폭 상황을 인지하면 반드시 신고하는데, 김군의 학교생활 어디에도 학폭 피해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군 부모가 담임교사에게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는 데 대해서도 "내부 조사에서 담임교사는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과 학교 측 주장에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며 "김군을 향한 괴롭힘과 학교 측의 방관 등이 있었는지를 중점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김군의 유서에서 언급한 피해 기록이 모두 실제로 일어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은 유서가 모두 한 번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내용이 과장되거나 허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사건은 학교와 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김군의 죽음이 무엇 때문인지, 그리고 누구의 책임인지를 묻고 있다. 학교폭력은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해결하기 위해서는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관련자들의 솔직한 진술과 협력이 필요하다. 또한 학생들의 안전과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가정, 그리고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김상연 군의 비극적인 죽음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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