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 내륙에 위치한 닝샤회족자치구의 한 식당에서 가스 유출로 인한 폭발이 발생해 3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식당 측이 가스 누출을 감지했음에도 손님들을 대피시키지 않고 밸브를 교체하다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0분 (현지시간)께 닝샤회족자치구 인촨시 싱칭구의 한 고깃집 내 액화석유가스통에서 발생한 가스 유출이 폭발을 일으키면서 38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31명은 사망했고, 위중한 환자 1명을 포함해 7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현장에 찍힌 영상에는 불길이 건물을 집어삼키고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목격자들은 폭발 소리가 너무 커서 전동차가 넘어지고 유리가 튀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식당 주인과 직원 등 9명을 체포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부상자 치료와 유가족 위로에 전력으로 임하라고 명령하고, 신속하고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을 지시했다. 인촨시의 일부 지역은 LPG통을 사용하는 모든 식당의 운영을 중단시켰다.
사고 발생 4시간 뒤만 해도 사망자는 1명이라고 발표됐는데, 다시 9시간 만에 갑자기 31명으로 크게 늘면서 현지 당국의 사고 축소·은폐 의혹까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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