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전 특검 박영수, 검찰에 소환되다

50억 클럽 전 특검 박영수, 검찰에 소환되다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50억 클럽’의 당사자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2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됐다. 박 전 특검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

50억 클럽 의혹은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했다는 내용이다. 이 중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우리은행이 지분 투자자로 참여하도록 해주겠다며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200억원 상당의 땅과 상가건물 등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는다.

우리은행은 당초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출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2015년 3월 심사부 반대로 최종 불참했다. 그 결과 박 전 특검이 약정받은 금품 규모도 2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의심된다. 검찰은 약정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50억원이 박 전 특검의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 급여와 딸의 대여금 등으로 일부 지급됐다고 보고 실제 자금 유입 여부도 살피고 있다.

50억 클럽으로 거론된 다른 고위 법조인들은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곽상도 전 의원 등이다. 권 전 대법관은 대법관 퇴임 후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고문으로 취업해 매달 1500만원씩 받았다고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에게도 금품 제공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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