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은 오랜 역사와 문화적 유대를 바탕으로 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는 국가들이다. 양국은 1992년에 수교한 이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왔다. 특히 2023년에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의 첫 해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자랑하는 나라로, 인구 1억 명 이상의 거대 시장과 저렴한 인건비, 안정적인 정치·사회 환경 등으로 많은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자 무역 파트너로, 양국 간 경제협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금융, 유통, IT, 문화콘텐츠,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은 또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안보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 베트남과 해양안보 협력을 지속하고,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 양국은 유엔, APEC, P4G 등 다자기구·협의체에서도 창의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은 인적 교류를 통해 더욱 깊어질 수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동남아에서 가장 큰 규모인 약 17만 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으며,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양국을 오가고 있다. 양국은 '사돈 관계’를 이어오고 있고 이제는 '한 가족’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양국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다.
베트남과 협력 확대는 한국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은 베트남의 산업기술 역량 개발을 위해 과학기술 연구원 (VKIST) 지원 등 다양한 원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내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을 희망하고, 관련 제안서를 아세안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미래지향적 협력을 통해 양국의 공동 번영을 이루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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