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상선언’과 ‘뜨거운피’ 등 4편이 관객 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영화계에 충격파가 불고 있다. 경찰은 13일 영화관 3곳과 배급사 3곳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들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화 '비상선언’은 지난해 8월 개봉한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로, 박스오피스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새벽 시간대에 상영하지 않은 영화를 편성하고는 객석이 매진된 것처럼 처리해 관객 수가 부풀려진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배급사 측은 "심야 상영 이벤트를 앞두고 진행한 내부 테스트였다"며 뒤늦게 발권을 취소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영화 '뜨거운피’는 올해 4월 개봉한 영화로, 한 달 만에 박스오피스 순위가 22위까지 하락했다가 다음 날 4위로 급상승하는 기적을 일으켰다. 전날 150명에 그쳤던 관객 수가 다음 날 7천 명대로 늘어난 것이다. 이 역시 새벽 시간대에 유령 상영을 통해 관객 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외에도 관객 수 조작 의혹이 있는 다른 영화들의 자료도 분석하고 있다. 영화관 발권 내역과 영진위에 실제 보고된 관객 수와 매출액을 비교 분석하면 조작 여부를 가려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후 배급사와 영화관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관객 수 조작 의혹은 영화계의 신뢰와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로, 국회에서도 문제제기가 되었다. 류호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조작된 순위를 보고 사람들은 영화를 선택하게 될 것이고, 국가기관에서 공표하는 순위가 이렇게 공신력이 떨어지는 일이 있어서야 되겠습니까"라며 영진위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영화는 문화적 가치와 상업적 가치를 모두 지닌 매체로, 관객 수는 그 성공 여부의 중요한 지표이다. 그러나 관객 수를 조작하면 영화산업의 생태계와 시장 질서가 무너질 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선택권과 권익도 침해된다. 영화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객 수 조작을 근절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영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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