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3일 개봉한 영화 '비상선언’은 항공기 생화학 테러를 소재로 한 재난 액션 영화이다. 하와이행 비행기에 탑승한 테러범으로 인해 아비규환이 된 기내와 의문의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지상 사람들의 치열한 공방을 다룬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탄탄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2021년 제74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었으며, 국내에서는 IMAX 외에 4DX 와 ScreenX 가 결합된 4DX 스크린으로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실제 항공 재난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비상선언이란 재난 상황에 직면한 항공기가 더 이상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하여, 무조건적인 착륙을 요청하는 비상사태를 뜻하는 항공 용어이다. 이 영화에서는 테러범이 식물성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위해 비행기에 승객들의 음료수에 섞어 넣는 장면이 나온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몸에서 가스를 발생시켜 폭발 위험을 초래한다. 이런 바이러스가 실제로 존재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실제로 식물성 바이러스인 '리코비너스’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이 바이러스는 식물의 세포벽을 파괴하고 가스를 생성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아직 연구되지 않았다고 한다.
영화 '비상선언’은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책임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 속에서 승객들은 감염자를 찾아내고 처분하려고 하며, 지상에서는 비행기를 착륙시키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한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공감과 이타심, 살아남고자 하는 본능과 타협 등 다양한 모습들이 드러난다. 영화는 우리에게 어떻게 하면 재난 상황에서도 인간답게 행동할 수 있는지, 또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비행기가 착륙하기 직전에 비상선언을 취소하고, 승객들이 서로를 안아주는 모습이 나온다. 이는 인간의 연대감과 희망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영화 '비상선언’은 항공재난의 현실성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를 통해 재난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영화는 우리에게 재난 상황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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