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수학, 영어, 정보, 특수교육 국어 과목에 인공지능 (AI)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된다.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의 수준과 성향에 맞춰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습 성취도와 진단 결과를 실시간으로 피드백해주는 교과서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고, 교사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I 디지털교과서는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2025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해 2028년까지 전 과목에 확대 도입된다. 단, 초등학교 1∼2학년은 디지털 기기를 접하기 이른 것으로 판단되어 제외되고, 음악, 미술, 체육과 인성 함양을 위해 대면 교육이 중요한 도덕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AI 디지털교과서는 구독형으로 개발되며, 발행사가 학교와 계약한 권수에 따라 구독료로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 이는 대형 발행사의 독과점을 방지하고, 중소 발행사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AI 디지털교과서의 개발과 검정은 기존 교과서 개발사와 에듀테크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담당하며, 정부와 공공기관은 통합학습기록저장소를 구축해 학생별 학습 데이터를 제공한다.
AI 디지털교과서의 장점은 학생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AI 디지털교과서는 AI가 분석한 학생의 수준에 따라 학습 내용이 달라진다. AI는 학생을 ‘느린 학습자’와 ‘빠른 학습자’로 구분하고 그에 맞춰 보충학습 또는 심화학습을 제공한다. 또한 AI 디지털교과서는 특수교육대상 및 다문화 학생이 디지털교과서로 학습할 수 있도록 화면해설과 자막, 다국어 번역 기능도 지원한다.
AI 디지털교과서의 도입은 교사의 역할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교사는 AI 디지털교과서가 제공하는 학생별 학습 현황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적절한 지도와 평가를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교사는 AI 디지털교과서가 대신할 수 없는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학습 활동을 설계하고 진행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당할 수 있게 된다.
AI 디지털교과서의 도입은 우리나라 교육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동시에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이나 유해 콘텐츠에 노출되는 등의 부작용을 방지하고, 학생들 간의 학습 격차가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교육부는 디지털 문해 교육을 강화하고, 유해 사이트 차단 기능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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