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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장관, 싱가포르서 한미·한중·한미일 회담…북핵 대응 강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일부터 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고, 한미·한중·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3일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지속적 도발은 한반도 및 지역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임을 강조하고,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3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특히 3국 장관은 북한의 발사체를 공동조사하기로 합의하고,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의 가동을 위해 향후 수개월 내에 추가적인 진전을 이루기로 했다. 또한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 강화 일환으로 창설하기로 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출범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리샹푸(李尙福) 중국 국방부장과 한중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리샹푸 국방부장이 올해 3월 국방부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갖는 한중 국방장관회담이다. 양 장관은 최근 한반도 및 역내 안보정세와 양국 국방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상호 관심사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종섭 장관은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지속적 도발은 한반도 및 지역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임을 강조하고,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양 장관은 양국이 상호존중과 호혜적인 관계 발전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를 국방분야에서 구현하기 위해 고위급 상호방문 및 전략대화, 각 군간 인적교류를 포함한 교류협력을 재개하고, 국방협력 MOU 개정을 통해 국방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이날 네덜란드, 캐나다, 유럽연합(EU)의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도 양자회담을 가졌다. 네덜란드와는 국방협력 MOU 협의 진행 등 양국간의 긴밀한 국방협력 관계를 논의했으며, 캐나다와는 한미일 3자 협력과 한미연합사령부(UNC) 참여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U와는 EU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남북관계 정책 등에 대해 논의하고, 양자간 국방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이종섭 장관은 4일에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조연설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지역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한국의 역할과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호주, 영국, 프랑스 등과도 양자회담을 통해 국방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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