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채한도 협상, 백악관과 공화당이 원칙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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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채한도 협상, 백악관과 공화당이 원칙적 합의

미국의 국가 채무불이행 (디폴트) 시한이 6월 5일로 다가오는 가운데, 백악관과 공화당이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27일 (현지시간) 오후 6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전화 통화를 하고 부채한도 문제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소식통이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양측은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조건으로 2년간 정부 지출을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정부는 2024년 회계연도는 지출을 동결하고, 2025년은 예산 증액을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막판 쟁점이 됐던 식량 보조 프로그램 등 연방정부의 복지 수혜자에 대한 근로 요건도 공화당의 요구대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잠정 합의는 미국 재무부가 경고한 채무불이행 시한을 불과 9일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조치로,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디폴트 위기를 일단은 회피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공화당과 민주당 내에는 강경파들도 적지 않아 잠정 합의한 대로 부채한도 협상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린다.

공화당은 이날 오후 9시 30분에 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전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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