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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봉투 의혹, 검찰 수사 속도 붙일까
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검찰의 수사로 점점 커지고 있다. 검찰은 이성만 무소속 의원을 비롯해 최소 10명의 현역 의원을 돈봉투 수수 혐의로 조사하고 있으며, 송영길 전 당대표 등 윗선의 관여 여부도 파악하고 있다.
이성만 의원은 19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 의원은 지역본부장들에게 줄 돈 1000만원을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으로부터 받고 이중 9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은 검찰 조사에 앞서 “돈 준 사실도 전달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강래구 전 감사위원은 이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에 총 6억원 상당의 돈봉투를 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지난 8일 구속됐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강씨가 어떤 목적과 의도로 돈봉투를 살포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송영길 전 당대표나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등 윗선 인사들과 어떤 접촉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이성만 의원 외에도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비롯해 최소 10명의 현역 의원을 돈봉투 수수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윤관석 의원은 국회의원에게 갈 금품 조성을 지시하고 6천만원 가량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받는 현역 의원들을 특정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4월 JTBC가 공개한 녹취록을 계기로 폭로됐다. 녹취록에는 이성만 의원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통화하면서 “돈, 내가 내일 주면 안돼?”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성만 의원은 녹취록이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정치자금법 위반과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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