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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인간 뇌 칩 이식 실험, FDA 승인 받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기 위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인간과 컴퓨터의 연결을 강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서는 최초의 성과이며, 다양한 질병과 장애를 치료하고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뉴럴링크는 2017년에 설립된 회사로, 인간의 뇌에 임플란트 (칩이 달린 장치)를 이식해 인간과 컴퓨터의 연결을 강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 같은 기술이 비만·자폐증·우울증·정신분열증을 포함한 다양한 상태를 치료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손을 조작하지 않고 생각만 해도 컴퓨터를 조작 (웹 브라우징 등)할 수 있게 해주고, 텔레파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기적인 목표는 시각장애인이 시력을 회복하는 것과 마비 환자의 근육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뉴럴링크는 동물실험을 통해 자신들의 기술을 검증해왔다. 2021년에는 원숭이에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컴퓨터 게임을 할 수 있게 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2022년에는 돼지에 칩을 이식해 돼지의 심장 박동과 감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12월부터 FDA에 인간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으나, 안전 문제로 한차례 거부당한 바 있다. FDA는 이 장치에 폭발 위험이 있는 리튬 배터리가 들어가는 점, 전선이 이동할 가능성, 뇌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장치를 안전하게 추출하는 이슈 등을 지적했다. 또한 로이터 통신은 뉴럴링크가 인간 임상에 대한 FDA 승인을 받기 위해 원숭이·돼지·양에 대한 실험을 서두르다가 실패해 필요 이상의 많은 동물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내부 직원들의 증언을 인용해 비판했다.
그러나 뉴럴링크는 FDA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고, 결국 인간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뉴럴링크는 아직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하지 않았으며, 얼마나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할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기술은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명 중 하나일 것"이라며 "우리는 인간의 진화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 것"이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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