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취임 100일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능력 중심의 민심 공천"을 통해 "당헌·당규에 의한 시스템 공천을 철저히 하고, 공천 과정에 사심 개입이 배제되도록 철저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 대선에서의 시대정신이 '공정과 정의’였다면, 내년 총선에서의 시대정신은 '완벽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취임 100일 동안의 가장 큰 성과로는 '당내 혼란 수습’을 통한 안정화를 꼽았다. 지난 100일의 기간이 당을 안정화하는 데 방점을 둔 시간이었다면, 이제 앞으로는 외연 확장에 더 많은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로서 존재감이 약하다는 비판과 민주당에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코인 논란으로 악재가 이어지는데도 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인정했다. 김 대표는 다음 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서 국회의원 정수 축소 등 개혁 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검사 출신들이 대거 공천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선을 그었다. "검사 공천, 검사 왕국이 될 것이라는 얘기는 터무니없는 억측일 뿐이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당이 대통령실의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했다는 지적에도 동의할 수 없다며 '건강한 화합’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대표의 취임 100일 비전 발표 및 기자회견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방향성과 준비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리였다. 김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당내 안정화와 외연 확장, 도덕성 강조와 차별화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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